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로 꼽히는 한온시스템 인수전에 ‘옛 주인’ 한라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라그룹은 산업은행과 손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온시스템 몸값이 최소 6조~7조원에 달해 단독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LG그룹과 손잡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고, 세계 5위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도 초청장을 받고 인수 검토에 착수하는 등 후보들의 대진표가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최근 산업은행과 협의해 한온시스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중으로 알려졌는데요. 산업은행 PE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은 PE실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펀드를 꾸리고 이 펀드에서 지분 투자와 인수금융을 모두 제공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을 되찾고 싶어 하는 한라의 의지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컨소시엄을 꾸려 끝까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한온시스템의 공동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는 이달 초 투자설명서(IM)를 인수 후보들에 배포했습니다.
한온시스템 전신인 한라공조는 한라그룹과 미국 포드가 1986년 세운 합작사로, 한라그룹은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회사가 어려워지자 한라공조를 포드 계열사인 비스테온에 매각했습니다. 2014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함께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9%를 약 3조800억원에 사들여 현재의 한온시스템이 되었는데요.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할 때 이를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전동 컴프레서 등 차량 전반의 열관리(공조) 부문에서 일본 업체 덴소에 이어 글로벌 2위에 회사인데요. 고객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 비중이 42%로 가장 크지만 포드(16%), 폭스바겐(7%), GM(6%) 등 고객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공조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기차에 올린 배터리의 열을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차량 배터리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냉난방 장치를 가동하는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21일 종가 기준 8조6743억원으로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50.50%와 2대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보유 지분 19.49% 등 총 69.99% 입니다. 매각 대상인 70%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7조원 안팎에 거래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각 대상 지분 69.99%를 한꺼번에 팔 수 있지만 일부만 파는 것도 가능한데요. 일부 지분만 매각할 경우 양측은 지분을 5 대 2 비율로 팔 예정입니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한온시스템의 가치가 부각될 전망인데요. 이에 한온시스템을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특히 옛 주인이었던 한라그룹이 한온시스템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가 관심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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