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의 생활이 늘어나면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업체가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입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가 물류 인력·센터 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합니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서비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후발주자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켓컬리'를 위협할 대항마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72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작년 전체 매출은 238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각 전년 대비 67%, 900% 증가한 수치인데요.
단기간 내 빠르게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새벽배송 서비스 덕분인데요. 코로나19로 신선식품 배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아시스마켓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약 5억5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누적 회원 수도 전년 대비 160% 증가한 6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오아시스는 전국에 38개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한 매출액이 오프라인 매출을 최초로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오아시스는 식품 새벽배송을 서비스하는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마켓컬리의 경우 작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손실은 1000억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SSG닷컴 역시 작년 매출(1조2941억원)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는 4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오아시스의 흑자 경영 비결은 오프라인과 연계한 효율적인 재고관리에 있는데요. 오아시스의 재고율은 0%대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모든 상품의 '생산자 직거래 구조'를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 보니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하다. 또 이렇게 직매입한 상품을 매장에서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온라인 채널 대응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축이 가능했습니다.
불필요한 비용도 최소화하고 있는데요. 오아시스는 주문 처리된 식품의 분류·포장 절차를 독특하게 하고 있습니다. 1명의 소비자가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상품을 주문할 경우, 1개의 박스에 상품을 합포장하는 방식인데요. 상품을 일일이 포장하지 않아 포장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과대포장'에 예민한 소비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과대 광고도 지양하고 있는데요. 오아시스는 TV 등 대형 채널 광고를 하지 않고 판관비 및 마케팅비를 절감하는 대신 입소문으로 고객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마켓컬리가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판관비를 과도하게 쓴 것과 대비되는데요. 이에 속도는 느리지만 알차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알짜 경영'은 식품·유통 대기업의 마음도 사로잡았는데요. 지난해 GS리테일과 동원그룹,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은 오아시스의 모회사 지어소프트에 오아시스 지분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어소프트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오아시스 지분 79.43%를 보유하고 있느네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도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마켓컬리의 식품 카테고리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작년 4분기 오아시스는 대규모 온라인 물류 인력을 충원했는데요. 제3 물류센터 신설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중 새벽배송 서비스 일 수를 주 6회에서 7회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지난해의 문제점을 올해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생협으로 출발해 경쟁업체 대비 빠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고 하면, 이제는 본격적인 승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아시스가 어떤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