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벌써 어느 덧 설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역시 나흘간의 긴 연휴도 금방 지나가네요 ㅎㅎ
오늘은 어제에 이어 쿠팡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이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에게 일반 주식의 29배에 달하는 차등 의결권을 부여했는데요. 상장 후 지분 2%만 가져도 주주총회에서는 지분 58%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김 의장의 경영권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앞으로도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과감한 투자와 고용 확대를 지속할 것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 쿠팡, 김범석 의장에게 클래스B 주식에 대해 차등의결권 부여
쿠팡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신고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김 의장이 보유하는 클래스B 주식에 대해 1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쿠팡 주식은 클래스A 보통주와 클래스B 보통주로 구성되며, 클래스B는 클래스A에 비해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슈퍼주식’이며, 모두 김 의장이 보유합니다. 이번에 상장하지는 않지만 의결권이 있으며 클래스A로 전환 가능한데요. 쉽게 말해 지분 1%만 가져도 29%의 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게 됩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비전펀드 등 그동안 쿠팡에 34억 달러(약 3조 7,600억 원)를 넣은 투자자들이 그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김 의장이 이 주식을 매각 또는 증여·상속하면 무효화한다는 조항도 포함되었는데요. 김의장이 경영권을 행사할 때만 슈퍼주식 권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양도·증여 때는 다시 1주(클래스A)로 환원됩니다. 다만 현재 김 의장 등의 쿠팡 지분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차등의결권은 복수의결권, 슈퍼의결권 등으로 불린다.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 등이 보유한 주식에 보통주보다 많은 의결권을 부여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견제하거나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뒷받침하는 장치다. 구글·에어비앤비·스냅 등 테크기업의 창업주는 1주당 10~20배의 차등의결권을 받았다.
□ 쿠팡의 공격 경영은 계속될 전망
김 의장이 차등의결권을 받음으로써 상장 후에도 그의 영향력은 변함없이 유지·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에 따라 앞으로도 쿠팡의 공격적인 경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창업 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지만 물류·배송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는 멈추지 않았는데요. S-1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30여 개 도시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직고용한 배송 인력만 1만 3,000명이 넘습니다.
쿠팡은 S-1 서류를 통해 2025년까지 5만 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올해부터 한해 평균 1만 명씩 고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5만 명을 더해 임직원이 1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향후 4년 내 일자리 규모에서만큼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10만 6,200명(2020년 3월)과 비슷해진다는 뜻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뜻하게 됩니다.
□ 모든 직원들에게 쿠팡 주식 배분 예정
배송직원(쿠팡친구)을 포함한 현장직원에게 쿠팡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김 의장은 S-1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프런트라인에 있는 직원에게 주식을 제공하여 충성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외신들은 쿠팡의 NYSE 상장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4년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가 될 전망이라며, 쿠팡은 500억 달러(약 55조4.000억원)를 넘는 가치가 기대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평가한 300억 달러(약 33조 2,000억 원)를 상회하는 평가인데요. 그만큼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쿠팡이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을 채용하여 드디어 미국 증시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phase1이 회사 창업, 성장의 시기였다고 하면, phase2는 상장을 통한 글로벌 도약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에 대항하는 글로벌 이커퍼스 플레이어로 성장하길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