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배터리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놓고 우리나라 기업들간 경쟁도 치열한데요. 최근 ITC에서는 LG측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 대한 최종 의견서를 공개, 경쟁사들에 대한 압박에도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LG는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을 추진하는데요. 전기차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GM과의 ‘배터리 동맹’을 통해 미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5만 대에서 2025년 220만 대로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배터리 GWh당 전기차 1.5만 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까지 약 146GWh를 확보해야 하지만 IHS는 미국 내 생산능력이 115GWh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배터리를 반도체, 희토류, 의약품과 함께 4대 핵심 품목으로 지목해 공급망을 100일 동안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도 이 같은 쇼티지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도 “핵심 품목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국가·파트너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배제하고 한국, 일본, 대만 등 우호국 기업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한 것인데요.
LG로선 유럽과 미국 시장을 선점해 세계 1위 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CATL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에 힘입어 자국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 시장을 장악하면 이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LG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이미 70%에 달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추가 설립하기로 한 것은 ‘쇼티지(공급 부족)’가 예상되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인데요. 미국 전기차 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지만 배터리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년 내 쇼티지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최대 경쟁업체인 중국의 CATL 등 경쟁사 발이 묶여 있어 LG가 ‘성장의 과실’을 온전히 누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부지로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GM 공장 인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요. 투자 규모와 생산량 등은 현재 오하이오 공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5 대 5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23억달러를 투자,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능력 30GWh 규모의 공장을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짓고 있는데요. 오하이오 공장 완공 전에 비슷한 규모의 제2 공장 설립을 추진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올 상반기 내에 투자계획을 확정할 예정인데요.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전기차회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전기차 대량 생산을 위해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필수인 만큼, 배터리사업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GM을 발판 삼아 미국에서 배터리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요. 2012년 완공한 5GWh 규모의 미시간 공장과 내년 말 완공 예정인 30GWh 규모의 오하이오 공장, 여기에 테네시 공장까지 더해지면 약 6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번 투자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게 LG 측 전략이다. 세계 시장 1위를 놓고 다투는 최대 경쟁자인 CATL은 미국에 사무소만 개설한 뒤 투자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진출길이 사실상 원천봉쇄됐기 때문인데요. 이에 CATL이 최근 발표한 대규모 투자계획에서도 미국은 빠졌습니다.
일본 회사였다가 중국에 팔린 AESC가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닛산에 소규모 물량(3GWh)을 납품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파나소닉은 테슬라에만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LG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20GWh 규모의 배터리 1·2 공장을 짓고 있지만 LG와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LG의 손을 들어준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는 향후 10년간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할 수 없게 되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서두른다 해도 최소 5~7년이 걸릴 것이라며 향후 GM 외에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서 LG와 합작공장 설립 문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든 상황이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LG의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이 공격적인 투자인데요. 배터리 부문 분사와 함께 자동차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게 된 부분은 긍정적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