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비트코인, NFT 붕괴 경고등... 유동성 장세 마감 / 자산가치 하락 / 인플레이션 / 채권 금리 상승

 

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제2의 비트코인으로 불리며, 비트코인과 함께 올해 디지털 자산 돌풍을 이끈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열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NFT 가격이 지난 2월 고점 대비 70%나 폭락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함께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로 생성된 유동성 잔치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NFT 시장 데이터를 집계하는 'Nonfungible.com'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NFT 기술을 활용한 작품 등의 평균 가격이 1400달러로, 최고점이었던 2월의 4300달러와 비교하면 70%나 빠졌다고 보도했는데요. NFT 가격 급락이 자산 거품 붕괴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NFT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을 말하는데요. 디지털 작품의 진품을 인증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아져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최신 기술이라는 점에서 폐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NFT 기술이 예술 작품을 암호화 방식으로 보호할 수 있지만, 인증 기술을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은 위조품에 속기 쉬워 이러한 현실들이 악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FED가 전격적으로 제로금리를 선언하고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는데요. 이로 인해 그동안 주가와 부동산, 비트코인, 원자재 등 종류를 불문하고 대부분 자산 가격들이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자산 가격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경기 회복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자산 가격을 뒷받침해주던 유동성이 급격히 쪼그라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으로 주요 위험자산들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은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1만6000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인 67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는데요. 실업률도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했습니다. 3월 노동시장 참여율은 61.5%로 2월(61.4%)보다 높아져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받아드리며,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에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회복세로 접어들었는데요. PIIE는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5.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4.7%)보다 0.9%포인트 올린 수치인데요. 이에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몇 년 이내로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기준 2%를 초과하는 3%의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연준에 난감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와 NFT 외에 전통적인 투자처인 증시와 부동산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산 시장 전체에서 버블이 붕괴되면 또 다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31일 현재 세계 증시 시총은 107조8629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5% 늘어났는데요. 블룸버그는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막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상승했던 자산들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전통적 경제학 관점에서는 분명히 버블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전통적 자산 예를들면 비트코인, NFT의 경우 팬덤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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