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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경제이슈

카카오, 국내 1위 여성패션 앱 '지그재그' 인수 추진 : 스타트업 유니콘 플랫폼 인수 합병 가속화

 

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카카오가 여성 의류 플랫폼 1위 '지그재그(ZigZag)'를 인수합니다.
투자은행(IB) 및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 1위 여성 의류 온라인쇼핑몰 '지그재그'의 최대 주주에 오를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 본사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와 지그재그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데요. 이르면 이번주 중 잔여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합병 과정에서 인정받은 지그재그의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알토스벤처스·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벤처투자자(VC)들도 지분율에 맞춰 카카오 신주를 교부받거나 현금화할  전망이며, 기존 창업자인 서정훈 대표 외 주요 인력들은 현금화 대신 회사 경영을 그대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그재그는 서정훈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패션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취향에 맞춰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해당 조건에 맞춰 플랫폼에 입점한 4000곳 이상 업체(Soho)들이 보유한 제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10대~20대 고객들이 많은데요. 내부적으로 해당 연령 층의 유입자 수가 줄어들어 고민이던 카카오와의 시너지도 뚜렷하다는 평가입니다.

 

 

2016년 설립 후 2000억원(2016년), 3500억원(2017년), 5000억원(2018년), 6000억원(2019년)으로 꾸준히 거래액을 증대시켜 2020년 거래액은 75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거래액이 1조~1조5000억원 수준인 무신사의 몸값이 3조원 이상 평가된 점을 고려할 때 차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후보로 꾸준히 손꼽혀 왔습니다.

 


선물하기·쇼핑하기 등 '커머스' 역량 확대를 고민해온 카카오 입장에서도 최적의 거래라는 평가다. 그간 카카오커머스 등 쇼핑사업 내에선 경쟁사 대비 품목 다양성을 늘리는 문제를 두고 고심이 깊었다. 당장 입점 수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도 검토했지만, 양 보다 해당 서비스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짜기로 선회했다. 카카오 내부적으론 한 때 유사한 구조로 무신사와 합병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늘면서 지그재그로 선회했다.


최근 신세계그룹 SSG닷컴이 여성 쇼핑몰 W컨셉을 인수하는 등 플랫폼 간 합종연횡이 전방위로 일어나는 점 흥미로운 상황인데요.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지그재그 인수 이후에도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 인수에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M, 카카오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로 만든 후 외부 투자유치를 받거나 상장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수십조원까지 성장 시켜왔는데요. 이번에도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카카오 커머스로 합병시키는 대신 카카오의 자회사로 독립적인 경영을 보장하는 방식을 제안해 설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가 지속적인 플랫폼 인수합병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대형 플랫폼이 아닌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중심의 플랫폼을 인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독립 경영을 보장해 성장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도모하여 더 빠르게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