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그랩에 투자한 미래에셋, 현대자동차와 SK의 지분 가치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랩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방식으로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는데요. 그랩은 스팩 상장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인 396억달러(약 44조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습니다. 직전 최대 기록인 유나이티드홀세일 모기지의 기업가치 160억달러의 2배가 넘는 기록입니다.
그랩의 몸값이 44조원으로 뛰면서 이 기업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의 지분 이익도 늘어날 전망인데요. 현대차그룹은 2018년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했고,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도 같은 해 약 2억3000만달러(약 2500억원)을 그랩에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도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밖에 당시 그랩 투자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세계 최대 차량 공유기업 우버, 중국 최대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 등 다수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한 그랩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 200여개 도시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결제, 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는데요.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그랩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월 그랩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함께 2억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는데요. 당시 현대차·기아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그랩에 투자한 이후 구체적인 사업 협력도 진행했는데요. 그랩과 함께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기반의 차량 호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싱가포르에 현대 전기차 코나를 공급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그랩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미래차 산업의 핵심인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SK㈜는 2017년부터 모빌리티 분야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운행공유와 차량 공유, 모빌리티 기술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글로벌 지역별 1위 차량 공유 기업에 투자하고, 동시에 차량 운행 정보를 가공하는 빅데이터 기업 등 기술기반 후방산업 투자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SK㈜는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 지분 가치는 약 5900억원으로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우리나라 주요 유니콘 기업들도 미국 증시 상증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랩도 그런 이유에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랩이 급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차량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얼마나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할 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