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휴메딕스와 컨소시엄 구성

 

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바이오기업 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위탁생산(CMO)에 나섭니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국내 업체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휴메딕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측과 백신 완제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푸트니크V 국내 위탁생산 계약은 최근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러시아 품질 등록절차를 거쳐 조만간 공식 출시를 앞둔 한국코러스에 뒤이은 것입니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러시아측으로부터 스푸트니크V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8월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휴온스글로벌은 구체적인 물량은 비밀유지 조항으로 밝힐 수 없지만 RDIF측 요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술과 시설, 품질 관리를 보유한 4개사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생산설비 구축에는 RDIF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게 된다며 오는 8월 이후 러시아측 요청 물량에 유연하게 공급해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각사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향후 월 1억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인데요. 월 1억 도스 물량이 실현된다면 한국코러스가 밝힌 연간 6억 5000만도스 생산규모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2월말 한국코러스는 원활한 생산을 위해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7곳과 스푸트니크V 재위탁생산을 위한 컨소시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데요. 휴온스는 이번에 러시아측과 체결한 CMO 계약은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한국코러스와의 계약에 따른 생산과는 별개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급 우려로 러시아 백신 도입 논의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코러스에 이어 휴온스까지 스푸트니크V 생산에 뛰어들면서 러시아 백신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스푸트니크V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국내에 확보한 만큼 러시아 백신 도입이 결정되면 물량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입니다.

현재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60여개국이며,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초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승인을 받았고,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자국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었는데요.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 임상 3상 결과 91.6%에 달하는 예방 효과가 발표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휴온스글로벌은 스푸트니크V 백신은 보관 온도가 섭씨 2~8도로 일반 냉장 백신처럼 보관이 편리하다며 컨소시엄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60여개국에 공급이 가능해 K바이오 우수성을 알리고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휴온스 등 러시아백신 위탁생산 컨소시움에 참여한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러시아 백신 위탁 생산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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