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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수요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국내 양대 국적 컨테이너선사인 HMM과 SM상선이 올해 1·4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 세 배 이상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9853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최대 1조1723억원까지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 있습니다. HMM이 1·4분기 1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해 총 영업이익(9808억원)도 넘어서게 되는데요. SM상선의 해운 부문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200~13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잇습니다. SM상선도 1·4분기 지난해 해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1206억원)을 이미 넘어서게 됩니다.
글로벌 해운 수요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이 호실적의 배경이 되었는데요.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전주 대비 181.30포인트 오른 2833.42를 기록했습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오르고 있는데요. SCFI는 지난해 12월 말 2500선을 돌파한 뒤 지난 1월 288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인 1·4분기에도 2500~2600선을 횡보하며 전년동기 대비 3배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세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선박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운 운임은 2·4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또 5월부터 새로 적용되는 1년 고정계약(SC)도 실적에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보통 해운사들은 1년 장기계약의 운임을 현재 SCFI 기준으로 정합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SCFI는 8주만에 다시 2800포인트 대를 회복하는 등 운임 강세가 예상과 달리 꺽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의 운임 상승은 SC를 체결하는 막바지 시점이라는 점에서 단기 실적뿐 아니라 남은 1년의 이익 레벨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올해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연간 이익은 전년대비 205.06% 늘어난 2조992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비상장사인 SM상선도 지난해 세 배 이상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회복세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은 늘어났지만, 주요 항만에서의 하역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수에즈 운하 사고여파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해운업계에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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