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4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옮기는 건화물선(벌크선) 운임도 최근 10년 가운데 최고점을 돌파했습니다. HMM, 팬오션, 대한해운 등 선사들은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이날 2979.76을 기록했는데요. 지난주보다 146.34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SCFI는 지난달 26일 2570.68을 저점으로 지난 2일 2585.42 → 9일 2652.12 → 16일 2833.42 → 23일 2979.76까지 4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5개 노선의 스팟(spot·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계산하는데 북미 노선 운임의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967달러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는데요. 1주일 사이 FEU당 535달러가 급등했습니다. 같은기간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도 235달러 상승한 FEU당 5687달러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코로나19으로 인한 항만 적체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동량이 급증한 영향이 큰데요. 영국의 해운전문 분석기관 드류리(Drewry)는 올해 1분기 전세계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20억4000만TEU로 지난해 1분기보다 8.6% 증가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특히 북미와 아시아 지역이 각각 13.9%와 13.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 좌초 사고의 여파도 이어졌는데요.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325달러로 지난주보다 138달러 올랐습니다. 아시아~지중해 노선과 중동 노선도 각각 TEU당 207달러, 228달러씩 상승했습니다. 덴마크 해운분석기관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선사들의 전체 선복량(적재능력)과 수에즈운하 사고 전후의 선복량(적재능력) 변화를 토대로 분석해볼 때 오는 6월 첫째주쯤에나 물류망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벌크선 운임도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발틱운임지수(BDI)는 22일(현지 시각) 기준 2750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9% 이상 오르며 2010년 10월 이후 최고점을 찍은 뒤 하루만에 경신했습니다.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운임과 물류비가 상수(常數)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해상운임 상승 원인과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리 수출 기업들이 고운임 상황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코텀즈(Incoterms) 거래조건 변경 ▲물류전문기업 활용 ▲정부 및 수출 유관기관의 공동물류센터, 운임공동구매 등 활용을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 및 수에즈 사고 여파가 가중되며 해운 운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2분기는 해운 비수기여서 운임이 낮은 편인데요. 하반기로 갈 수록 성수기로 진입하게 되어 더 빠르게 운임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