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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경제이슈

우티(UT), 첫달 이용자 1.5배 증가 : 카카오T와 본격적으로 경쟁

 

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우티(UT)’가 서비스 출시 첫 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하반기 모빌리티 패권을 두고 기존 강자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낼 전망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우티 서비스 출시 직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주간 이용자 수는 40만명대 후반에서 50만명대 초반을 기록했는데요. 우티 출시 전 티맵택시 시절 주간 이용자 수가 20만명대 초반에서 30만명대 초반 수준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던 것과 비교하면, 출시 한 달 만에 1.5배 이상 크게 성장한 것입니다.

이런 성장은 최근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여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지난 3월 목적지 콜을 빠르게 확인해 주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월 9만9000원짜리 프로 멤버십을 출시했습니다.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에 배차 우선순위를 두는 걸 넘어 비가맹 일반 택시끼리도 멤버십 가입 택시와 비가입 택시 사이의 차등을 둠으로써 사실상 택시 중개 서비스를 유료화했다고 택시업계는 반발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티 출시 전부터 티맵모빌리티는 “택시 기사들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나오지 않았지만, 카카오처럼 택시 기사들과 갈등 빚을 만한 비즈니스 모델 도입은 피하겠다는 취지로 해석이 됩니다. 우티는 다음 달 31일까지 첫 탑승 시 1만원 할인 혜택, 무작위로 테슬라 모델3 차량을 배차해주는 ‘서프라이즈 택시’ 이벤트 등을 통해 이용자 유입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규 유입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혜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용자 수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네비게이션 앱 티맵을 갖고 있는데도 카카오에 모빌리티 패권을 빼앗긴 SK텔레콤은 우티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우선 카카오처럼 우티의 서비스를 택시 중개를 넘어 가맹택시, 대리운전 중개 등으로 넓히기로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먼저 완성한 ‘통합 이동 서비스(MaaS)’ 카카오T 플랫폼을 티맵모빌리티가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모양새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은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티의 사업 계획에 대해 올해 하반기 (가맹택시인) 우버택시와 티맵택시(우티)를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라며 초기엔 가맹택시, 고급택시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겠지만 앞으로 택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이동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택시 중심의 부가·이동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진 않았지만 우버가 국내에서 준비해온 서비스에 비춰보면 교통약자, 반려동물 동반자, 공항 라운딩·병원 검진·웨딩카 등 장시간 탑승객 등을 위한 전용 택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이미 선보인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티맵안심대리’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데요. 티맵모빌리티는 이날부터 카카오T와 비교해 공격적인 조건으로 대리운전 기사 사전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출시 직후 3개월 동안은 대리 기사가 티맵모빌리티에 내야 하는 중개 수수료가 없고, 이후부터는 카카오T와 같은 20%로 책정될 예정이다. 보험 보장 금액은 카카오의 2배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우티의 성공을 얘기하긴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그간 티맵택시로는 성장이 정체됐던 택시 중개 서비스 시장에서 간만에 변화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여전히 카카오는 국내 택시 중개 서비스 시장에서 8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미 선점을 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T 앱의 주간 이용자 수는 최근 수개월간 420만~46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맹택시, 대리운전, 주차 등 이용자층이 더 넓긴 하지만 우티보다 아직 10배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우티가 출시 초기에 이용자들을 모으는 데 성공했더라도 일시적인 유입으로 끝나지 않고 증가세를 이어가려면 택시 중개 서비스의 기본인 이용자와 택시 간 빠르고 정확한 매칭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카카오가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한 것은 높은 매칭 기술을 통해 이용자와 기사에게 편리함을 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