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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경제이슈

메리츠금융·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배당성향 축소 영향으로 급락

 

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이 배당성향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제히 급락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7.86%(3천500원) 떨어진 1만6천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메리츠화재는 10.40%(2천200원) 내린 1만8천950원, 메리츠증권은 8.71%(425원) 빠진 4천455원을 기록 중입니다.

 



앞서 지난 1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들 메리츠금융 3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실행 등의 내용을 담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는데요. 그러나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은 ▲메리츠금융지주 66% ▲메리츠화재 35% ▲메리츠증권 38%였다. 결국 앞으로 배당성향을 대폭 낮추겠단 것으로 해석이 되며 주가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이날 KB증권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자본정책의 급격한 변동으로 투자 포인트가 훼손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며 목표주가 또한 4천800원에서 4천원으로 내렸습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하게 제시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 환원율 하락 우려 및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내 증권업계는 관행 등으로 매도 의견 보고서를 잘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는 320원(배당성향 39.6%, 별도기준)이었으나 강 연구원은 올해 DPS 전망치를 7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2년동안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부동산관련 채무보증 및 대출을 셀다운(재매각)하며 순자본비율(NCR) 방어에 집중했는데요. 따라서 주주환원율 후퇴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또 확정된 배당성향 하락을 반영하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율(ROE)은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습니다. 목표주가 4000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장부가치(BVPS) 6748원에 0.6배 타깃 멀티플을 적용해 산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미확정이기 때문에 자본 증가로 인한 ROE가 하락, 주가의 변동성 확대 우려 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강 연구원은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지만 과거 높은 배당수익률이 메리츠증권의 중요한 투자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의 불확실성 역시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만약 기존 배당성향에서 미달하는 부분 (약 25%)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한다면 기업가치는 훼손되지 않고, 주식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과 BVPS는 오히려 상승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자사주 매입/소각의 명확한 규모 및 시기에 대한 계획이 발표된다면 이를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메리츠금융그룹의 주가 상승세가 제동이 걸렸는데요. 원인은 배당축소이지만, 과연 배당축소만으로 급락을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배당축소를 계기로 그동안 쉼없이 올랐던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습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