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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트렌드

미국에서 갑자기 '우표'가 잘 팔리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정공사(USPS)를 마비시키려 시도하자

미국 유권자들이 우표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고 16일 CNN가 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임명한 루이 드조이 USPS 국장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초과 근무를 없애고 일부 지역에서 우편물 분류기계를 폐쇄하는 등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음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는 우편 투표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형성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우편 투표를 위한 비용 35억 달러(4조1503억 원)를 포함해

총 250억 달러를 USPS에 지원하려고 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선거 자금이며 결국 사기에 이용될 것"이라며

"USPS는 그 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함

이에 일부 시민들이 USPS 예산 부족을 돕겠다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우표를 비롯해 기타 상품들을 구매하고 있음

16일 USPS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티셔츠, 백팩, 후디스웨트셔츠, '지구의 날' 관련 물품 등

상품 대부분은 매진된 상태

미 유명 코미디언 빌리 아이크너는

15일 트위터에 "울면서 우표를 사는 여름을 보낼 줄 누가 알았겠나"면서

"나와 함께 해달라"고 강조하며 USPS 상품판매 사이트를 링크

또 트럼프 정부가 우편 투표를 방해한다면 '조기 투표'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

한편 미국 우편노동자조합은 16일 트위터에

"우편서비스는 (매년) 크리스마스 전주에 30억 개의 우편물을 처리한다.

절대로 대선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드조이(국장)가 우편노동자들이 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만 한다면!"이라고 하면서 지지를 호소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다음주에 하원을 조기 소집해

USPS 문제를 논의하고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함


지난 7월에도 트럼프는 우편 투표를 이유로 '대선 연기'를 주장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여년 만에 최악인

-32.9%(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로 추락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서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연기를 돌연 거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우편투표가 확대되면

사기, 부정선거가 우려된다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보편적인 우편 투표 도입으로 2020(대선)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

 

이어 "그것은 미국에 매우 곤란한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투표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한다면???"이라고 트윗

직설적 표현은 피했지만, 우편 투표의 신뢰성을 지적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대선을 미루는 방안을 제안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우편 투표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강한 반대 입장

우편투표가 확대되면 보수 성향인 노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투표율이 올라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판단

 

바야흐로 미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려고 우편 투표 방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고 있고,

또 이 사태에 대응하는 국민이 있네요.

역시 똑똑한(?) 정부 위에 현명한 국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벌 영향력이 큰 만큼

아무쪼록 무사히 치뤄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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