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국내 보톡스 1위 회사 휴젤 인수 추진

 

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인 휴젤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화장품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휴젤 인수로 화장품-보톡스 영역의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인수 대상은 베인케피털이 가진 지분 44%으로 인수 금액은 2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인캐피털은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딜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세부 조율을 끝낸 뒤 두 회사는 주식매매계약(SPA)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로, 성형외과 원장과 생물학 박사 등 의사 3인이 지난 2001년 공동 설립해 2010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2015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공동 설립자 중 2인이 보유 지분을 정리했고, 나머지 1인은 2017년 지분을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는데요. 베인캐피털은 당시 구주와 신주,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휴젤 지분 44.4%를 확보했습니다. 휴젤은 현재 일본과 대만·배트남·러시아 등 27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휴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IB 업계에서는 는 단독 협상으로 딜이 진행되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화장품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휴젤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키운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에서 ‘리틀 샤넬’로 불리는 것을 보면서 뷰티 산업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확인했다고 합니다. 정 총괄사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며 뷰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 인수 당시 매출 19억 원에 불과했던 비디비치를 2019년 2,000억 원을 돌파한 메가 브랜드로 키웠고, 2018년 자체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연작을 론칭했습니다. 지난해에는 6성급 호텔 스파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스위스 뷰티 브랜드 스위스퍼펙션도 인수했습니다. 세계 1위 색조 화장품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와 합작 법인을 세우고 제조 노하우를 흡수하기도 했는데요. 올해 3월에는 그동안의 화장품 노하우를 집대성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목표로 자체 브랜드 뽀아레를 선보였습니다. 

경영 성과도 나쁘지 않은데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2017년 628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는 다소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3,29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3년 새 5배 가까운 성장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정 총괄사장의 눈에 휴젤이 들어왔는데요. 휴젤은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 여러 기업들이 탐냈던 곳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서 향후 전망도 밝습니다. 결국 신세계백화점은 휴젤 인수를 추진했고 독자 협상을 거쳐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화장품과 보톡스 등의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산업 공약의 무기가 생긴 것입니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리프팅 제품 등의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데요.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빠르게 성장해 최근 5년간 업계 1위 지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본과 대만·베트남·러시아 등 27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는데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29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중국 허가를 획득한 점이 고무적이었는데요. 당장 12월부터 50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 1분기에는 80억 원의 매출이 실적에 추가되었습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6,000억 원 규모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데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휴젤을 품은 신세계그룹은 화장품과 보톡스·필러의 시너지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이 첫 공략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이 연간 6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가능성을 보였는데요. 연작도 이달 중국 최대 뷰티 애플리케이션 업체 메이투(meitu)와 손잡고 메이투슈슈(美?秀秀) 앱에 정식으로 입점하는 등 중국 내 MZ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 역시 동반 진출의 가능성도 있는데요. 뽀아레는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열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휴젤도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유럽·미국 시장 품목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뷰티 업계 전문가는 신세계그룹이 스킨케어와 색조 부문 모두에서 강점이 있는 데다 휴젤도 중국은 물론 유럽·북미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진출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다만 신세계백화점이 2조 원에 달하는 휴젤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파트너가 필요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투자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부담을 덜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에 이어서 휴젤까지 공격적인 M&A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승자의 저주로 불리는 재무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수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연 신세계가 인수를 확정짓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