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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경제이슈

디디추싱 주가급락, 미중 패권전쟁의 또다른 희생양

 

안녕하세요. 이노알파 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의 주가가 20% 폭락해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자 디디추싱이 미중 패권전쟁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디디추싱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9.58% 폭락한 12.4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증시에 상장했으며, 공모가는 14달러로, 결국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중국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미중 패권싸움입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자국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전부 정부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인데요. 이에 비해 미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면 미국 정부도 데이터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이 같은 요구를 거절할 경우, 상장폐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중국도 이에 대응해 지난 6월 데이터 보안법을 통과시켰는데요. 법안의 골자는 중국의 기업이 외국 정부에 테이터를 제출할 경우, 중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미중이 데이터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는데요. 당초 디디추싱은 홍콩을 우선순위에 두었으나 홍콩상장이 더뎌지자 미국으로 방향을 바꾸어 결국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중국 정부는 시기가 좋지 않다며 미국 증시 상장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권고에도 디디추싱이 미증시 상장을 강행하자 중국 정부는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의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의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보안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보안조사를 하는 동안에는 신규 고객을 받을 수 없어 기업은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패권전쟁 와중에 중국 정부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디디추싱에 대해 가혹한 보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패권전쟁이 플랫폼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중국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으로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